얼마 안 남은 시간

등록일 2015.01.23


나는 2년 전에 21살에 나이로 남한 땅을 밟았다. 그 당시 난 무엇을 할까,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할까라는 생각들로 가득차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물론 당장 공장이나 음식점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한 나는 부모님을 생각하고 내 미래를 생각하다가 학교에 가기로 결심했다. 물론 주위에서 차가운 반응을 보이며 무모하다는 식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옳은 선택이라고 응원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내 곁에서 진심으로 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이 덕분이었다.

2013년 4월13일 나의 발걸음은 학교로 향했다. 낯선 친구들의 눈빛이 무섭고 두려웠지만 4월의 아침 햇살은 나를 반겼다. 나의 목표는 학교생활을 1년만 잘 견뎌내는 것 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학교생활은 즐거운 면도 많았지만 힘든 일도 많아서 도중에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적응이 될 것이라는 작은 기대 속에 하루하루를 버텨왔다. 학교생활에 대한 경험과 학습으로 쌓인 지식들이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임을 분명 알기 때문이었다.

나는 학교 친구들이 다소 나이가 많은 나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고민하기에 그냥 친구처럼 이름 부르면서 편하게 대해 달라고 했다. 친구들은 대부분 착했다. 그런데 가끔씩 나는 깜짝 깜짝 놀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십대의 어린 나이에 모두들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너무 신기하고 대단해 보였다. 어떻게 저런 나이에 저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라고 말이다.  물론 환경의 차이가 분명하지만 나는 십대 나이에 식량걱정을 하며 살았는데 이 친구들은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더 나은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이야기 하고 있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하지만 난 꿈은 둘째치고라도 가장 심각하게 고민되는 문제가 바로 교과과정에 맞춰 공부를 해내야 하는 부분이었다. 수업시간에 책에 밑줄을 왜 긋는지, 별표를 왜 하는지 조차 나는 알 수 없었다. 당연히 1학년 때는 성적이 정말로 바닥을 깔았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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