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째주 장마당 동향

등록일 2015.03.02


진행: 매주 월요일 북한 경제를 알아보는 [장마당 동향]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강미진 기자와 함께 북한 장마당 상황 알아볼텐데요. 먼저 [한 주간 북한 장마당 정보]를 듣고 강미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BGM
이젬마: 지난주 북한의 쌀값과 환율 알려드립니다. 먼저 쌀 가격입니다. 평양과 신의주에서는 1kg 당 5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혜산은 4,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8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평양은 1달러 당 8,100원, 신의주는 8,170원, 혜산은 8,390원입니다. 지금까지 [한 주간 북한 장마당 정보]이었습니다.
BGM

진: 본격적으로 장마당 동향 알아보도록 하죠. 강미진 기자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강: 네 안녕하세요.

진: 현재 북한 대부분의 장마당에서 쌀 등의 물가가 지난해에 이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통상적으로 이맘때면 북한 내부에서 쌀 가격이 변동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장마당 쌀 가격 동향이 어떻습니까?

현재 북한 대부분 시장들에서의 쌀 1kg의 가격은 지난해 초 북한 당국이 전국의 대부분 지역에 배급을 공급했던 때의 시장가격과 맞먹는 가격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쌀 가격이 떨어진 것은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온 것에 의하면 지난해 러시아에서 지원받은 쌀과 중국무역을 통해 들여오는 쌀 등으로 장마당 쌀 가격 변동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저희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평양과 평안북도 신의주, 그리고 양강도 혜산 주요 장마당 쌀 가격이 조금 차이가 있지만 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양강도 혜산시 농민시장에서 쌀 1kg가격은 4500원으로 지난달보다 오히려 800원가량 하락한 상태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일상적으로 장마당 정보에 아주 민감합니다. 주민들이 시장가격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 단 몇 푼이라도 낮은 가격의 쌀을 사려는 본능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요. 주민들은 낮은 가격의 쌀을 구입하면 그 만큼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싸게 살 수 있으니 좋은 겁니다. 

진행 : 몇 달째 안정적인 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가요?

지난해 말부터 북한 국경지역의 시장에서는 러시아에서 5만 톤의 쌀이 북한으로 들어왔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 소문이 시장 상인들 속에서 쉬쉬하면서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이어 쌀을 보유하고 있던 장사꾼들도 하나 둘 서둘러 시장에 쌀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되니 장마당에 쌀이 많이 늘어난 거죠. 물론 지난달 설 명절과 김정일 생일 등으로 쌀 가격이 다소 올라야 하지만 안정적으로 쌀 공급이 이뤄지면서 가격 안정화되고 오히려 떨어진 곳이 있습니다.

이 시점을 계기로 북한 시장들에서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장마당 쌀 가격이 크게는 2000원, 작게는 1700원 정도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말입니다. 실제로 북한 내부소식통도 쏘련(러시아)에서 5만 톤의 쌀을 지원받았다는 소문이 나돈 시기에 장마당 쌀 가격이 크게 변동됐고 이후부터 4천원 후반, 5천원 초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북, 중 국경을 통한 무역도 북한 장마당에서의 쌀 가격 하락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 내부 주민들의 말입니다. 또한 북한 당국이 내심 두려워하는 것인 밀수를 통해서도 상당한 양의 쌀이 국경지역 시장들에 매입되는데요, 북한 김정은 체제가 지난해 9월부터 국경통제와 단속을 위해 검열을 진행했었는데요, 하지만 연말이 되어오는 때 검열성원들도, 그리고 간부들도 살아야 하니까 국경밀수를 일부 눈감아주고 있습니다.

연말과 때를 같이하여 검열도 종료됐거든요, 검열이 없으면 밀수꾼들은 바로 작업에 들어가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중국물품들을 북한으로 들여옵니다. 이러다보니 밀수꾼들도 시장 쌀 가격을 하락시키는데 도움을 줬다고 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여러 조건들로 시장에서의 쌀 가격이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행 : 쌀 가격이 하락한 상태에서 변동이 크게 나타나지 않으면 대부분 북한 주민들도 좋아하겠지만 특히 가정의 생계를 책임진 여성들이 더 기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떠세요?

강 : 네 맞는 말씀입니다. 아까 잠시 말씀을 드린 부분인데요, 일단 주민들은 적은 돈으로 가족의 생계를 해결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 안정적인 물가로 현재 수중에 있는 돈으로 살림살이를 계획하는데도 유용하기 때문에 많이들 좋아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판매하는 상인들도 쌀 값 안정화로 최소한의 지출로 쌀을 사서 보다 싼 가격으로 쌀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쌀 판매 장사꾼들의 이득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즉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 안정적인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 주민들은 한 끼 식사를 위해 5000~6000원이라는 돈을 부담 없이 쓰잖아요, 이 돈을 달러로 환산하면 5달러에서 6달러 가량 합니다. 북한에서 1달러가 8000원 정도이니까 한국 사람들이 한끼에 4만원에서 4만8천원을 먹기 위해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은 몇 천원을 벌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각자 하고 있는 장사일로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답니다.

시장에서의 쌀 가격에 대해 알려온 소식통은 이전 같으면 벌써 쌀 가격이 올랐을 텐데 올해는 쌀 가격 등 부식물 가격도 변동이 별로 없어 아내들의 걱정 하나가 사라진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북한에서 살 때 시장에서 쌀 가격이 오르면 살살 짜증도 나고 그러한 짜증이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가난할까 하는 분노가 섞인 의문이 머릿속에 맴돌기도 했었는데요, 실제로 소식통이 전해온 소식에 의하면 시장 쌀 가격이 상승하면 여성들의 심리적 상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가정들에서 싸움이 잦기도 한다고 합니다.

진행 : 북한에서 가두 여성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러한 심리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북한 여성들의 가족생계 책임은 300만의 아사자가 발생한 시기인 지난 90년대 중반에 시작된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였습니다. 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의 배급제도가 무너지면서 남편의 부양으로 살림을 하던 가정주부들이 가족의 생계를 떠맡게 되었습니다.

사실 북한 여성들도 조선민주여성동맹이라는 약칭의 여맹에 가맹되어 있는 조직의 일원으로 사회적으로 진행되는 농촌동원과 건설, 나무심기 등 나라에서 진행하는 각종 동원에 빠짐없이 참가해야 하는데요. 또 가정의 크고 작은 일의 무거운 부담을 작은 어께에 걸머지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이런 여성들에게 장마당 쌀 가격 안정화는 말 그대로 가정의 평화이기도 합니다.

진행 : 북한 내에서 쌀 가격이 통일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북한 전반 장마당에서 가격이 동시에 하락한 것으로 파악이 되는데요, 어떤가요?

네, 중국과 마주하고 있는 양강도 혜산 시장은 물론 평안북도 신의주에서도 쌀 가격의 변동이 없고 거의 고정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신의주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또 평양과 평안북도 곽산 함경남도 함흥 등에서도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내부 소식통들의 공통적인 말입니다.

북, 중 밀수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신의주시 같은 경우 4700원, 5000원대로 보통 150~300원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고 있답니다. 보통 명절이면 500원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이 통상적인 현상이었는데 가격이 오히려 내리는 곳이 있어, 북한 주민들도 어리둥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해왔습니다.

그리고 서로 떨어진 지역에서의 시장가격을 알 수 없었던 지난 시기와 달리 최근에는 대부분 주민들이 손전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물가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물가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시장보다 가격이 높으면 팔리지 않는다는 것을 장사꾼들이 더 잘 알기 때문에 가격이 전체적으로 시장에서 거의 동일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 : 북한에서 환율변화도 쌀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하는 주장도 있는데 맞는가요?

강 : 네 맞습니다. 대부분 환율이 오르면 쌀 가격도 오르고 환율이 내리면 쌀 가격도 하락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워낙 북한 김정은 체제의 변덕스러운 여러 조치들이 시장물가와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쌀 가격은 하락하거나 현상유지를 하고 있고 환율가격도 조금 변동폭이 있지만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평양 장마당에서의 환율은 8100원, 8170원, 8390원으로 지난달 초보다 각각 100원, 170원, 240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하네요. 약간 올랐습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북한에서 이러한 변동폭은 거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설명입니다. 당국이 외화에 대해 통제를 하면 100원에서 500원 오르는 것은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잠깐 오르더라도 장마당 활성화로 인해서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재 북한 장마당 실정입니다.

진행 : 그럼 쌀 가격 안정화가 환율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번 북한 대부분 시장의 쌀가격 안정화가 환율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북한의 통제로 환율이나 쌀 가격이 반짝 오르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현재 안정세이고 이 안정세는 쌀 가격 안정이 환율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습니다.

실례로, 새해를 맞아 설명절 전후 장마당에서 쌀 등 물가가 지난달에 이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지원받은 쌀과 중국무역을 통해 들여오는 쌀 등으로 장마당 쌀 가격 변동이 별로 없다”고 전했는데요,

평양과 신의주, 혜산 시장에서의 1달러당 환율은 각각 8100원, 8170원, 8390원으로 지난달 초보다 각각 100원, 170원, 240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북한 시장에서의 외화단속으로 환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장기적으로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예상했습니다.
 
진행 : 지난해 수확한 농산물 등이 떨어지는 시기가 북한에서는 봄이라고 보는데요, 안정적인 쌀 가격이 4월까지도 현상유지가 될까요?

강 : 일부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지금까지의 북한 시장들에서의 통상적인 흐름과는 달리 최근에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사회전반에도 나타나고 시장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결산총회가 있는 연말과 이어 설, 그리고 음력설과 김정일 생일 대보름 등 연이은 명절에도 불구하고 쌀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식량난의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 4월에도 쌀 가격이 안정적일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변동의 기복이 심한 북한 실정에서 위에서 분석한 결과가 그대로 현실화된다고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측들도 있는데요, 북한 주민들은 지금까지 쌀 가격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봄날 식량이 떨어지는 시기라고 해도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해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북한 김정은 체제가 어떤 방식으로 주민들의 시장통제를 강행하는가에 따라 쌀 가격이나 환율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 : 그러니까 북한 당국이 과거처럼 예고없이 시장을 통제하거나 관련 정책을 내놓으면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

물론 그렇습니다. 과거에 이런 현상이 너무나 많았죠. 하지만 최근에는 장마당 장사를 많이 허용해 주면서 장마당이 많이 활성화가 됐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장마당 통제를 심하게 하지 않으니까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언제 북한이 돌변할지 모르지만 현재까지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진행 : 구체적으로 시장 통제나 관련 정책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북한이 장마당을 통제할 때에는 농촌동원을 비롯한 전국적인 범위의 동원령이 내려졌을때와 김정은 일가의 생일이나 기타 국가기념일 등 주민들의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정치행사 등이 진행될 때인데요, 시장관리소는 전날 미리 상인들에게 장마당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해당 동 사무소들에서는 인민반회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동원에 빠짐없이 참가하라는 지시를 줍니다. 이런 조치가 이뤄진 후에도 생계가 바쁜 일부 주민들이 메뚜기장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이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보안서는 규찰대를 동원하여 시장통제를 강행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장마당 휴일인데요, 각 시장마다 휴일이 같지는 않습니다, 시장들에서는 정해진 날에 시장을 폐쇄하는데 이로 인해 주민들을 길거리에서 장사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도 많습니다.

진행 : 이러한 정책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대단히 크겠죠

강 : 당연히 주민들의 불만이 크죠, 한 해 두 해도 아니고 수십 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주민들의 생계활동을 방해해오고 있는데 누군들 불만이 없겠습니까? 일부 입심이 센 아줌마들은 주는 것은 쥐뿔도 없으면서 시키는 것, 지키라는 것은 정말 많다는 불평을 부리기도 한답니다. 재밌는 것은 이런 주민들의 불만을 듣고 간부들도 못들은 척 가만 있는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간부들이 생각하기에도 국가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행하는 여러 조치들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 : 앞으로 북한 당국이 장마당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강 : 우선 북한 내에서 수확한 농산물과 무역으로 들여오는 식량 등을 북한이 주장하는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주민들에게 골고루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선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시장이 개방되면 가까운 중국에서 싼 쌀을 가져오게 되고 자연히 북한 시장들에서는 쌀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제무역도 활성화시켜 주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한다면 시장에서의 물가 안정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진행 : 네 지금까지 데일리엔케이 강미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강기자 감사합니다.

강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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