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아래 한 소녀_두 번째 이야기

등록일 2015.04.16


탈북인들은 한국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담당경찰이 보호해준다. 이사를 가면 담당 경찰도 바뀌는데, 어려움이 생기면 담당경찰로부터 보호와 조언도 받게 된다. 우리 가정의 담당경찰은 거의 일주일에 한번 씩 집으로 방문해줬고 명절에는 물론, 유익한 행사에도 초대해줘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처음엔 원활한 정착생활을 위해 담당경찰까지 지정해주니 거의 특사가 된 기분이었다.

북한은 시민이 경찰의 비위를 맞춰야하지만 한국은 경찰이 시민의 비위를 맞춘다.  때론 시민이 경찰에게 보란 듯이 거짓말을 하고 행패를 부리기도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시민이 누구보다 최고인 것이다.

젊은 탈북자들이 한국에 온 가장 큰 목적들 중에 하나는 대학교를 졸업하는 것이다. 북한에선 특정인만 갈수 있는 대학이지만 한국에선 돈 한 푼 안내고 다닐 수 있었다. 그래서 나도 대학에 가기로 결심했다. 공부하는 것이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에 소통을 배우고,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거라고 생각 했다. 

하지만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학교생활은 어려움이 많았다. 교육방식도 달랐고 체계도 달랐기 때문이다. 특히나 교양과목은 이북의 교재수준보다 현저히 높아 어려움이 많았다. 사용하는 용어도 외래어가 많아 마치 외국어를 듣는 느낌도 들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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