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주_3편>목숨을 대가로 얻은 자유

등록일 2015.09.21

목숨을 대가로 얻은 자유.

 

2015. 0917

누군가 나에게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행복했고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고 그 수가 너무 많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의미와 가치가 큰 것은 바로 200628일이다.

그 날은 지긋지긋했던 지옥의 동굴에서 벗어나 자유 대한민국 품에 어머니와 나란히 죽지 않고 무사히 도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201628일이면 내가 대한민국으로 온지 만 10년이 되는 해이다.

다시 말하면 자유를 얻고 다시 태어난지 만 10살이 된 것이다.

 

2006~2008년 까지는 단 하루도 힘들지 않았다. 왜냐면 목숨을 단보로 찾은 자유로 인해서 태어나 처음 꿈을 꾸었기 때문이고 그런 나의 꿈은 대학생이 되는 것이었다.

학창시절이 없었던 내게 대학생이라는 꿈은 단순한 꿈이 아니었다.

타고난 출신 성분으로 인해서 나에게 대학생은 망상이었기 때문이다.

2009년 나는 결국 대학생이라는 꿈을 이루고 2년 넘게 대학생활을 해나갔다. 그래서 당시에는 온 세상을 다 가진 듯이 기쁘고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나의 생활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심지어 방황을 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내가 설 곳이 없어서였다.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모든 것이 어렵게 보이기 시작했고 정신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심지어 자살 까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말 죽어버리면 다 끝날 것 같았고 편할 것 같았다.

그래서 죽으려 했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어머니부터 시작해서 마음에 걸리는 것이 너무 많았다. 결국 일어서기는 했지만 방황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마음에 걸리는 무엇이 아니라 억울함이었다.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도 아니고, 내가 얻고 싶어서 얻은 혈우병도 아니고, 그렇게 살고 싶어서 살았던 것 또한 아닌데.... 지금까지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서 이제 드디어 자유에 땅에 와서 잘 살아가나 했는데 죽음이라니! 싫어졌다.

 

그렇게 방황의 동굴을 지나 정신차려보니 나는 혼자였다.

주위에 있던 친구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한 때는 나를 사랑해 줬던 여자 친구도 멀찍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고 결국 잡지 못했다. 잡을 수 없었다.

그저 미련 없이 다 놓아주고 일단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래서 살고자 잡았던 지푸라기가 바로 연극 "정명" 이었다.

정명을 통해 내가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며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볼수 있었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수 있었다. 그렇게 또 한번 나는 소생하였다.

VOICE - 2030 당신의 목소리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