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중매쟁이, 결혼대상 가족 중 탈북자 있다고 밝히는 이유

등록일 2015.11.06


진행 : 북한에서 탈북자 가족을 둔 가정의 자녀가 결혼 대상자로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화가 확대되면서 경제력이 가장 중요한 결혼 조건이 됐기 때문인데요. 이상용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그렇다면 탈북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인가요?


이 : 네. 그렇습니다. 일단 예전에는 탈북자는 ‘적대계급’으로 분류되어 왔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탈북자를 ‘배신자’ ‘인간쓰레기’라고 선전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탈북자 가족은 북한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탈북자 가족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요.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에는 결혼대상을 선정하는 것도 남한에 가족이 있는 가정의 신부와 신랑이라면 은근히 좋아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진행 : 그동안 설움만 받았던 탈북자 가족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탈북자 가족 자녀가 결혼 대상자로 왜 인기일까요?


이 : 일단 남한에 있는 탈북자로부터 도움을 받는 가정의 자녀와 결혼하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열심히 일해서 북한에 송금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돈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요즘 결혼하는 세대들은 지난 시기와 달리 굳이 정치적으로 우월한 가정에서 결혼 대상을 찾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한에 있는 탈북자의 방조 도움을 받아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가정과 사돈을 맺으면, 먹고사는 걱정은 없다는 인식이 강해졌습니다.


진행 : 특히 젊은이들, 그러니까 장마당 세대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 : 주민들 삶은 이전보다 장사에 대한 통제가 없어서 생활이 조금은 나아진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살아가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대상을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은 아까 말씀하신대로 젊은 세대들이 더욱 심하다고 하겠습니다. 젊은이들은 당국에서 배급을 받은 기억도 없고 시장이 자신의 삶을 보장해주고 지켜줬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된 삶을 찾기 위해 탈북자 가족 자녀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 : 사람의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잖아요. 이렇게 북한 주민들의 인식이 바뀌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 : 탈북자 가족들이 감시와 통제의 대상에서 선망의 대상으로 바뀐 데에는 그동안 이들의 생활 변화를 북한 주민들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최근에는 당원이나 간부들보다 탈북자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들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진행 :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사회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꾸리기 위해 탈북자 가족을 찾는다고 보면 되겠네요?


이 : 네. 가족 중에 한국에 있는 가족이 있는 대상과 결혼을 하면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 상식이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탈북자 가족이라고 해서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종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시기는 이제 끝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이런 추세를 빠르게 눈치 챈, 머리 좋은 중매꾼들은 결혼대상의 가족 일부가 남한에 있다는 것을 넌지시 귀띔해주기도 한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진행 :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영향 받았을 것 같은데요?


이 :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북한에서 남한의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한국산을 사용하고 있으면 잘 사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결혼대상의 가족이나 친인척이 한국에 있는 것을 은근히 좋아한다고 합니다.

또한 중매꾼도 상대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결혼상대 집 누구누구가 한국에 있다더라’는 말을 잊지 않고 하는 정도라고 합니다.


진행 : 탈북자 가족들이 그동안의 설움을 극복하고 북한에서도 인정을 받으면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네, 지금까지 이상용 기자와 함께 북한에서 변화된 결혼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이기자 수고했습니다. 다음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 북한이 지난달 30일, 내년 5월에 열리게 될 당 제 7차대회 개최를 선포한데 따라 전당적인 세포총회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7차 당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세포 당원들의 반응은 시큰 둥 하다네요, 이 소식 취재한 최 송민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 기자 소식전해주시죠.


최: 네, 북한이 지난달 30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으로 내년 5월 제 7차 당 대회를 소집한다고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에 따라 전국에서 전당적인 당 세포총회가 열리고 7차 당 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을 독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의에 참가한 세포 당원들은 연일 지속되는 국가적인 행사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6일, 국민통일방송과의 통화에서 “요즘 중앙기관을 시작으로 군부대를 비롯한 기관기업소와 대학 당 조직들에서 전당적인 당 세포총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포총회는 당 7차 대회 소집에 관한 중앙당 정치국 결정을 ‘지지, 접수하고 대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빛나는 노력 적 성과로 맞이하자며 당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 여기서 당 세포총회란 어떤 회의 인가요?


최: 당 세포라고 하면 당원들이 모여 당 생활을 진행하는 최 하부말단의 기층조직으로 고위간부들을 포함한 모든 당원들은 정해진 당 세포에 소속되어 생활총화를 진행하게 됩니다. 말하자면 세포란 말은 사람의 피부가 세포로 구성된 몸통과 같다는 의미로 세포 당 조직들이 모여서 당을 이룬다는 말입니다. 북한의 당 세포는 마지막 네 번째 주 생활총화 이 후 세포비서로부터 다음 달에 수행해야 할 당적 분공을 받게 됩니다. 또한 당 생활총화는 주간 당 생활총화와 분기당 생활총화 그리고 연간 세포총회로 나뉘어 실시합니다. 그리고 매달 한차례씩 반드시 상급 당에서 하달한 당면 시기와 부합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총회를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진행: 7차 당 대회 준비와 관련해서 세포총회 외에 또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나요?


최: 네, 소식통은 “7차 당 대회 개최가 발표된 이후 전국각지에서는 다양한 정치행사들이 벌어지는 것과 함께 거리와 마을 곳곳마다에 각종 선전 포스터와 구호들이 나붙기 시작했다”면서 “오후에는 수업을 마친 고급 중학교와 소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거리 가창대까지 조직돼 당 대회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 어린 학생들까지 동원해 방과 후 거리에 내몰아 가창행진을 시킨다는데 이것은 또 뭡니까?


최: 이 가창행진이란 말은 제가 소학교에 다니던 60년대부터 진행되어 왔던 소년단 가창 대를 두고 하는 말로써 거의 50년이 넘게 진행되는 선전활동입니다. 소학교 3학년부터 고급 중학교 3학년 학생들로  조직된 가창 대는 ‘어머니 당 대회에 충성의 선물을 마련하자’는 각종 구호와 함께 당에 대한 노래를 부르면서 거리 곳곳을 누비게 됩니다.
지금부터 시작해 추운 겨울은 물론 다음해 5월, 7차 당 대회 당일까지 매일 거리 행진을 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하게 됩니다.      


진행: 그리고 또 내년 7차 당 대회와 관련해 당적 처벌을 받은 당원들에게 배려차원에서 죄를 벗겨 주기도 한다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최: 네, 소식통은 “내년에 열리게 될 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당 대열 정비 명목으로 당 생활 불성실 등으로 문책을 받은 당원들에 한해 기한 전에 문책을 벗겨주는 행사를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장사와 기타 명목으로 당 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아 경고 혹은 엄중경고와 같은 당 처벌을 받은 대상들이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면죄 받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말하자면 감면특사를 받은 셈이죠.


진행: 말씀하신대로 감면과 같은 배려를 받게 되면 매우 반길 텐데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최: 하지만 소식통은 “세포총회 참석자들은 이번 당 대회를 반기기는커녕 오히려 ‘또 들볶이게 됐다’고 매우 불만스러워 한다”면서 “나이가 많은 당원들속에서는 ‘당 창건70돌 행사가 끝나면 허리 좀 펴는가했더니 그냥 그 꼴’이라며 ‘곱사등 허리 펼 날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일반 주민들까지 36년이란 긴 세월, 오랜만에 열리는 당 대회지만 주민들 속에서는 ‘뭘 하다가 이제 와서 당 대회냐, 소집할 명분이 뭐가 있냐’며 대회개최 자체를 불만스러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은 김정은이 아직 젊었으니까 정말 부잡스레 논다며 앞으로 또 무슨 일을 벌려놓을지 노골적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 대회를 준비하려면 그만큼 주민들에게서 돈을 긁어 갈 텐데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걱정하게 되는 거죠?


최: 그렇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10월의 당 창건 70돌 행사를 1년이 넘게 준비해왔는데 이번 7차 당대회는 불과 반년이란 짧은 기간에 준비해야 하는 것만큼 그에 따른 주민들 부담이 더 클 것”이라면서 “주민들은 ‘불과 한 달 전에 껍데기 한 벌 벗겨졌는데 한 벌 더 벗겨져야 한다’며 가중될 세외부담을 걱정스러워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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