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강 유럽의 변화와 한반도의 미래

등록일 2015.11.13


   지난 시간에 뽈스까가 민주주의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과거의 전쟁 범죄와 공산당 범죄를 다루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공산당이 민주화 세력과 대화를 통해 정권을 넘긴 사실은 공산당 사람들의 목숨을 보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면 로므니아는 대규모 시민반란과 혁명을 통해 독재자를 총살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했습니다. 공산주의를 경험한 유럽의 많은 민주주의 국가들은 과거사조사위원회를 설치하여 공산당의 과거범죄 사실을 밝혀내고 있고, 이러한 사실을 시민에게 알리며 다시는 같은 범죄가 일어나는 것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곱 번째 마지막 시간으로써, 이렇게 많은 변화를 경험한 유럽사회의 모습을 더 알아보고, 우리 한반도의 미래를 깊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모든 사회는 자신의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역사의 교훈을 통해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갑니다. 우리 한민족은 과거 일본에게 침략당한 역사를 되새기며 주권의 소중함을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전쟁을 경험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민주주주를 통해 자유의 소중함을 알고 있습니다. 유럽도 근대와 현대에 경험한 많은 일들을 통해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며 미래를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유럽인들은 전쟁을 막고 함께 평화를 이루어나가자는 취지에서 유럽연합을 만들었습니다. 유럽의 이러한 공동체가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며 만든 것입니다.

   유럽의 근세는 왕이 절대권력을 가지고, 귀족들이 나라의 재산을 대부분 가졌던 시기였습니다. 1789년 프랑스에서 시민들이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계몽주의 사상을 통해 일반시민들도 얼마든지 똑똑해질 수 있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억압하는 세력과 끊임없이 싸웠습니다. 이러한 투쟁 속에서 산업과 과학이 발달하며 자본주의가 유럽사회를 이끌었고, 공장과 노동자들이 늘어났습니다. 노동자들은 인간대접을 받지 못하는 자신들의 처우에 불만을 품고 투쟁했고, 이를 통해 공산주의가 부상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논의하기에 앞서 중요한 것이 인간성의 보장입니다.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도 모두 권력 앞에서 투쟁을 하며 얻은 결과입니다.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인간성의 보장과 거리가 멉니다. 자본주의를 택한 나라도, 공산주의를 택한 나라도 모두 인간이 귀하다는 사실을 안다면 자기반성의 과정을 거치며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욕심 많은 자본가들이 자기반성을 하고, 자신이 쌓은 부를 사회의 약자와 나눔으로써 사회안정을 추구한 경험도 있습니다. 사회 구성원들이 약속을 하고 세금을 더 걷어 시장의 자유를 보장하는 가운데 나눔을 실천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자유의 소중함을 알기에 자유를 버리지 않으며 자본과 시장경제를 손질해가며 가꾸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존엄이 무시당하는 사회는 그 어떤 체제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유럽에서 공산주의를 택한 많은 나라들이 자기반성을 게을리하고 당의 권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인민의 자유를 억압했습니다. 결국 인민의 평등을 외치며 탄생한 공산주의는 인간의 기본권을 말살하며 스스로 무너진 것입니다. 지금 북한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아무리 주체사상과 공산주의 사상이라는 사상의 틀이 만무한들 인간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 사회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유럽의 나라들은 이 모든 것을 경험하며 자기반성의 과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금도 시장경제를 건전하게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도 끊임없는 자기반성의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며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에 큰 가치를 두다가, 인간의 자유와 존엄에도 큰 가치를 둠으로써 성숙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사람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고 고치는 습관을 가질 때 성숙하고 철이 들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모인 사회도 자기반성을 게을리하지 않고 다른 사회의 경험을 배우고 성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 사회도 통일을 준비하며 이러한 가치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경제여유도 필요하지만 가치여유도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칼럼을 통해 가치를 미리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이 통일하면 그 뒤에도 할 일이 많습니다. 북한의 경제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도 과제이지만, 통일 한반도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림살이를 할 수 있을까 역시 중요한 부분입니다. 앞서 유럽의 경험을 말씀 드린 것은, 경제 문제 앞에서 우리의 가치가 무너질까 염려되어서 입니다. 돈만 바라보고 통일을 한다면 북한 주민들은 반드시 실망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돈을 벌어 넉넉한 살림을 차릴 사람도 있겠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넉넉하지 못한 사람도 나타날 것입니다. 여기에서 인생의 뜻과 가치가 없다면 통일을 후회할 수 있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통일을 한다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생각입니다. 자유를 얻는 것이 통일의 중요한 가치입니다. 자유가 보장되고, 자유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만이 자기반성을 할 수 있고, 남을 배려하면서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시장경제의 가치를 멍들게 하는 것이 바로 나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욕심입니다. 여기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사회혼란이 불거집니다. 그리고 이런 불만에서 시작된 사회는 더 큰 비극을 불러옵니다. 유럽의 공산주의 국가들이 그랬고, 오늘의 북한이 그러합니다.

   가진 사람이나 못 가진 사람이나 다른 이의 자유를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가진 이가 못 가진 이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면, 함께 밥도 나눠 먹을 수 있습니다. 못 가진 이가 가진 이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면, 가진 이의 재산을 함부로 탐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성숙한 문화 속에서 우리는 통일을 이루고 통일 한반도를 가꾸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말씀 드린 뽈스까와 유럽, 한반도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자유를 논하기 위해 준비한 것들입니다. 지금도 힘들게 자유를 소망하며 현실을 인내하고 계신 북한 주민 여러분, 자유의 날은 반드시 옵니다. 자유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자유의 날에 만납시다. 만나는 그 날에 이 칼럼을 들었다고 전해 주십시오. 함께 그날에 손잡고 반갑게 뛰어봅시다! 그리고 감성을 넘어 지성으로 나아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소중한 자유정신을 기초로 통일 한반도를 함께 의지를 갖고 만들어 봅시다! 힘냅시다!

*북한 청취자를 위해 북한식 표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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