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난방

등록일 2017.01.10



진행 : 양정아 방송원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양 : 안녕하세요.
 
진행 :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한국사회의 어떤 시대상을 또 소개해 주실 건가요?
 
양 : 네. 겨울이 찾아올 때 가장 큰 걱정거리로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진행 : 여러 가지 있겠지만 아무래도 난방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요즘은 난방비도 비싸서 보일러를 켜는 것도 부담이 되더라고요.
 
양 : 네. 아무래도 겨울철 되면 다들 난방 걱정부터 하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난방이 어떤 변화를 해 왔는지를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진행 : 그렇군요. 저희 청취자 분들은 이 추위를 어떻게 이겨내고 계실지 걱정이 되는데요,  그런데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난방 문화로 온돌 문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양 : 네. 온돌은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방바닥에 깔아놓은 돌을 달구어 난방 하는 구조를 뜻하는데요. 온돌은 방바닥을 고루 덥혀주기 때문에 습기가 차지 않고 화재에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뜨거워진 구들장은 오랫동안 방바닥을 따듯하게 만들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해줬는데요. 또한 연기와 재 등이 방에 남지 않으므로 청결한 생활이 가능하고, 특별한 가구 없이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실내 공간 활용에도 장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많은 전통문화가 사라졌음에도 온돌만큼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요. 온돌은 꾸준히 개량되어, 최근에는 온돌 대신 온수 파이프를 묻어 바닥을 덥히는 방식으로 아파트의 난방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 : 어릴 때 추운 겨울마다 따끈따끈하게 데워진 온돌의 아랫목에서 이불을 푹 눌러쓰고 누워 있던 기억이 새삼 나네요. 그때만 해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엄마가 쪄주신 계란이나 고구마를 까먹는 것만으로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는데요.
 
양 : 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온돌이 빠르게 확산되지 못했던 것은 몇 가지 문제 때문이었는데요. 먼저 방안 전체에 열기가 고루 전달되도록 구들장을 만드는 것이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방을 뜨겁게 가열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온도 조절이 어렵다는 점도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요. 또한 온돌방은 열효율이 30%에 불과해 열손실이 큰 난방시설인 만큼 많은 연료를 소비하게 되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결국 온돌이 확산될수록 산에 나무가 고갈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진행 : 맞아요. 뜨거운 열기로 아랫목의 장판이 새카맣게 타버리기도 하고, 심할 때는 몸에 화상을 입기도 했었잖아요. 그래도 제일 따뜻한 아랫목은 집안의 어른인 아버지나 귀한 대접을 받는 아들들의 자리였잖아요.
 


양 : 네. 온돌문화는 굉장히 오랫동안 우리의 생활상에 함께 했는데요. 그렇지만 난방을 위해 산에서 나무를 베다 보니 말씀드린 것처럼 산이 황폐해져 갔습니다. 특히 나무가 없다보니 가뭄과 홍수에 취약해져 농업 생산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년대부터 60년대 초중반까지는 주로 장작이 가정연료로 쓰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당시에는 장작을 가득 실은 짐마차를 서울 중심가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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