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업적과시용 려명거리 준공식

등록일 2017.04.14



북한이 최대명절로 여기는 김일성 생일 105돌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평양에서 려명거리 준공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해, 해외 기자 200여 명까지 초청했습니다.
한편 당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원회는 “려명거리를 만리마시대의 대 기념비적창조물로 훌륭히 일떠세운 인민군장병들과 돌격대원들, 지원자들에게” 감사문을 보내 치하했습니다.
 
려명거리 준공식 행사와 관련해 북한 매체들은 “자력자강의 사회주의강국건설대전에서 쟁취한 자랑스러운 대승리, 전인민적인 대경사”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거리 하나를 건설하기 위해 그동안 북한 주민들은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지난해 3월, 김정은이 려명거리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이후 여러 차례 현지에 나와 올해 4월 15일까지 건설을 끝내라고 독촉했습니다. 공사에 동원된 건설자들은 그야말로 낮과 밤이 따로 없이 혹심한 노동에 내몰려야 했습니다.
 
세상 그 어느 나라가 이런 거리를 하나 만들겠다고 전국에 있는 건설사업소, 돌격대, 그것도 모자라 무력성, 호위국, 7총국, 8총국 등 군부대까지 총동원한단 말입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평양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의 주민들이 려명거리 지원물자를 핑계로 끊임없는 수탈을 당했습니다. 김정은이 ‘려명거리서 살게 될 인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선히 떠오른다’며 인민에 대한 사랑을 운운했지만, 정작 공사에 동원된 건설노동자는 려명거리에 있는 아파트에서 살기 어렵습니다. 본래 려명거리에 살던 주민들이라 할지라도 건설장에 동원되고 수많은 기여를 해야 겨우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판에, 연고도 없는 일반 노동자가 여기서 산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결국 려명거리는 ‘만리마시대 대기념비적 창조물’이 아니라 김정은의 업적 과시를 위한 또 하나의 협잡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려명거리 건설로 생활이 개선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태양절을 경축하는 크나큰 긍지와 환희는 더더욱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김정은 정권은 려명거리 건설이 적대세력들의 제재, 압살 책동을 짓부숴버리기 위한 치열한 대격전이었다는 황당한 선전을 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입니다. 인민들은 려명거리는 비명거리라는 말로 그동안의 고통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오로지 김정은의 업적과시를 위해 나라의 재산과 인민의 피땀을 쥐어짠 려명거리 건설은 부끄러운 창조물로 기억될 것입니다.


VOICE - 2030 당신의 목소리로 시..